더 미니멀한 문틀을 만들기 위해

표면이 거칠거나 손상되어 있는 상태에서 필름을 부착하게 되면, 추후 필름이 들뜨고 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요. 이를 방지하게 위해, 거친 부분은 사포를 이용해 표면을 고르게 잡아 줘야 합니다. 그 다음 프라이머로 부착면에 필름이 잘 붙을 수 있도록 작업해 줍니다.

목공으로 작업했던 문틀에 필름이 입혀져, 전혀 다른 느낌으로 깔끔하게 변한 모습입니다. 거실과 주방을 이어주는 아치형 문틀 또한 도장이 아닌 필름으로 마감했는데요. 일부분이 벗겨지거나 오염되면 새로 칠해 줘야 하는 도장과 달리, 필름은 상대적으로 관리하기가 쉽고 예산까지 절약할 수 있어요.

버릴 건 버리고, 살릴 건 살려서

안방 드레스룸으로 통하는 문은, 기존의 슬라이딩 도어를 철거하지 않고 필름으로 리폼했어요. 전체 공사라고 해서 꼭 모든 걸 다 새로 공사할 필요는 없어요. 원래 있던 문이나 가구의 상태가 양호할 경우, 이렇게 필름 시공만 해 줘도 새 제품처럼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자주 작업하는 현관문의 경우, 공용 공간인 외부는 보통 필름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부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완성도를 좌우하는 밑작업의 중요성

도배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존의 도배지를 뜯어내는 작업입니다. 벽에 남은 도배지가 없어야 새 도배지를 깔끔하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도배지를 뜯어내고 나면 벽 구석구석 퍼티 작업을 하고 초배지를 붙여 줍니다. 이렇게 벽에 초배지를 부착하면 건조 과정에서 초배지가 당겨지는데요. 이때 벽면과 부직포 사이로 공기층이 형성되면서, 울퉁불퉁한 표면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됩니다. 결국 벽면을 평탄하게 잡아 주기 위한 작업인 셈입니다.

초배 작업이 완료되면 이제 정배 작업이 시작됩니다. 전체적으로 동일한 도배지로 시공할 수도 있고, 원하는 공간에 다른 도배지를 사용해 포인트를 줄 수도 있어요.

서로 다른 마감재도 잘 어우러지도록

바닥을 타일로 마감한 거실과 달리, 각 방에는 강마루를 시공했어요. 요즘 가장 많이 쓰이는 바닥재인 강마루는 장점이 명확한데요. 열전도율이 높아 난방 효율이 좋고, 고무망치로 두드려 바닥에 밀착시키는 시공법의 특성상 소음 차단 효과도 높아요.

 
거실과 바닥의 마감재가 서로 달라서, 맞닿는 부분의 마감이 괜찮을지 걱정하실 수도 있어요.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타일 시공이 끝난 현장을 살짝 보여 드릴게요!

문을 닫았을 때에는 깔끔하게 타일만 보여지고, 문을 열었을 때에도 이음매가 거슬리지 않도록 디테일하게 마감하면 서로 다른 마감재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어요.

철거부터 마감까지, 여러 편에 걸쳐 보여 드린 이번 현장 어떠셨나요? 저희에게는 익숙한 과정이지만, 살면서 한두 번 인테리어 공사를 경험하게 되는 고객님들의 입장에서는 생소해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리점에서는 매일 이어지는 현장이지만, 고객님에게는 단 하나뿐인 현장이라는 점을 항상 잊지 않고 공사에 임하고자 합니다. 테이퍼디자인은 다양한 현장에서 누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 현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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